포항시, 코로나 사각지대 긴급 생존자금 지원

입력 2021-02-07 15:15
지난 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포항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성금 8500만원을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소상공인 등에 긴급 생존자금을 지급한다. 가구당 30~50만원씩 차등 지원한다.

지원대상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기준에 맞지 않아 제외된 소상공인, 영세업체 고용자, 노점상, 일용근로자,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종사자 등 소득이 감소한 500여세대다.

시는 설 명절 연휴 전 지급을 목표로 2월 첫날부터 지원금 배분작업에 돌입했다.

지원금은 포항시청 간부공무원 나눔 기부금과 포스코 사랑의 열매 지정 기탁금을 우선 재원으로 마련된다.

지역의 대표 기업체인 포스코가 가장 먼저 8500만원을 기탁했다. 포스코는 매년 지역의 복지사업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금을 쾌척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삼원강재, 포스코 선재부 등 여러 기업체의 자발적인 성금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한 포항시청 간부공무원 1% 나눔으로 모아진 성금 6500만원도 투입한다.

‘포항시청 간부공무원 1% 나눔’은 지역의 취약계층이나 사회적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00여명이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한다.

포항시 한 간부공무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구제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