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7일 오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인사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중앙지검은 현재 ‘채널A 검·언 유착사건’ ‘윤석열 총장 처가·측근 사건’ 등의 굵직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또 이 지검장과 함께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심 국장의 경우 사실상 영전성 인사로 평가된다.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월성 원전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맡은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 주요 수사 지휘부도 유임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정수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이 맡게 됐다. 공석으로 유지됐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는 조종태 춘천지검 검사장이, 춘천지검 검사장으로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이 전보됐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일과 5일 두 차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검찰 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이 지검장 등 주요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안을 윤 총장에게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