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도 대상감…‘연예대상’ 유재석이 언급한 3가지

입력 2020-12-30 11:32 수정 2020-12-30 17:53
MBC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뭉클한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유재석은 29일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놀면 뭐하니?’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소감에서 아내 나경은과 고(故) 박지선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가장 먼저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경은씨에게 감사하다”며 “꼭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 저도 나경은씨의 남편이라 너무 자랑스럽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들 지호, 딸 나은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세호, 엄정화, 제시, 화사 등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동료들에게도 인사했다. 특히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이효리를 언급하며 “이 상의 영광을 모두 주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 지 8년 정도 됐다. 후배, 동료들이 많이 생각나는 오늘이다”라며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재석은 “올해 너무나 안타깝게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에 간 우리 박지선씨가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언젠가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웃음을 주길 바란다”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역시 유느님” “수상소감도 완벽하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내를 언급한 부분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기도 하고, 고(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기도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