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깡’이 ‘깡스낵’ 키웠다…농심, 깡스낵 연매출 1000억원 돌파

입력 2020-12-16 11:20 수정 2020-12-16 11:21
CJ ENM이 농심과 함께 지난 6~7월 진행한 '방구석 새우깡 챌린지 #내맘대로1일1깡' 포스터. CJENM 제공

가수 비가 몰고 온 ‘1일 1깡’ 열풍으로 농심의 깡스낵 5종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농심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 매출의 합이 이달 초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 지분이 가장 많은 것은 새우깡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2% 성장해 이달 초 810억원 매출을 이뤘다.

농심은 가수 비가 지난 5월 ‘놀면 뭐하니’(MBC)에 출연한 이후 전국적으로 ‘1일 1깡’이 휩쓸자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1일 1깡은 비가 2017년 11월 발표한 곡 ‘깡’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하루에 한 번 시청해야 한다는 뜻의 유행어다. 비가 광고 모델이 된 이후 지난 7월 깡스낵 4종(새우깡·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 한 달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농심 깡스낵 5종. 농심 제공

깡스낵 인기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 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넘게 팔리며 깡스낵 인기에 합류했다.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하나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랫동안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