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강주은의 큰아들 최유성이 이중국적자임에도 군 입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4일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는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과 아들 최유성이 출연했다.
최유성은 녹화일 기준 일주일 후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강주은은 그런 아들을 위해 마카로니 치즈를 직접 만들었고 음식을 만들던 도중 최유성이 방문한 것이다.
올해 25세인 최유성은 아빠 최민수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시선을 모았다. 강주은은 “외모, 취향이 아빠랑 비슷하다. 피는 못 속인다고, 딱 아빠다”라고 설명했다.
일주일 후 입대하는 소감을 묻자 최유성은 “진짜 멍하다. 친구들도 안 만나고 싶고, 밥맛도 떨어졌다.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젠 게임도 재미가 없다. 군대 가는 꿈을 많이 꾼다”며 심정을 고백했다.
강주은은 아들이 스스로 입대를 결정한 것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성이는 한국 사람이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나 캐나다 시민권자다. 군대에 대해 100% 스스로 결정하게 뒀다. 17살 어린 나이일 때, (군대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유성은 “아빠는 한국 사람이고 전 한국말을 잘 못 하지만 한국 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결정했다”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강주은은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집에서 한국어를 잘 안 쓴 탓에 두 아들이 지금도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이다.
강주은은 “(캐나다에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23세에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살게 될 줄 몰랐다. 그때 내가 한국말을 너무 못했고, 남편은 결혼하고 바로 ‘모래시계(드라마)’를 촬영하느라 거의 못 봤다. 그러다가 임신을 했고 유성이를 낳았을 때, 우리만(엄마-아들)의 세계가 됐다. 한국 학교에 보내면 내가 쫓아갈 수가 없어서, 외국인 학교에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주은은 “그러다 보니 집에서도 아이들과 한국말을 안 쓰게 됐다. 그렇게 세월이 지났고, 한국말이 부족한 아이들을 보면 항상 미안하다.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우리가 같이 한글 학교에 다녀서라도 한국말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최유성은 “엄마가 가끔 미안하다고 얘기하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다. 군대에서 잘하고 오겠다. 울지 말라”며 엄마를 다독였다. 또 방송을 볼 아빠 최민수에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군대에) 잘 갔다 오겠다. 사랑한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아들이 대견해 눈물을 쏟은 강주은은 “아빠와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고 항상 고마워”라고 말해줬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