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음주운전에 ‘날아라 개천용’ 비상…하차 촉구까지

입력 2020-12-10 15:51
뉴시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배성우가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비상이 걸렸다.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면서 제작진도 입장을 정리 중이다.

SBS 관계자는 10일 “외주 제작사 등과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낼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배성우가 지난달 중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다. 당시 배성우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성우가 출연하고 있는 날아라 개천용 측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배성우는 이 드라마에서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정의로운 기자 역을 맡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배역과 배치되는 모습에 몰입이 깨질 것을 우려했다. 배성의 하차를 촉구하는 성명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현재 11회까지 방송돼 중반부를 넘어가는 시점이다. 11일 방송은 당초 청룡영화상으로 인해 결방이 예정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연기되면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대체 편성됐다. 이에 따라 12회는 12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도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