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단계 소비쿠폰 잠정 중단…방법 오늘 발표될 듯

입력 2020-11-23 06:42 수정 2020-11-23 09:53
뉴시스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소비쿠폰 지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숙박과 관광 등의 쿠폰만 제한하고 외식 등의 일부 쿠폰은 유지하거나 사용 기간 연장 등의 구체적인 방법은 2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2일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소비쿠폰은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어떻게 중단하고 추후에 어떻게 연장할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은 최대한 신속히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지급을 지난달 22일부터 재개했다. 8대 소비쿠폰은 1618만명을 대상으로 외식, 관광, 숙박 등을 소비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다.

쿠폰을 적용하는 8대 분야는 숙박(100만명), 관광(15만명), 공연영화(183만명), 전시(350만명), 체육(40만명), 농수산물(600만명), 외식(330만명) 등이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의 핵심 정책이다.

다만 일부 쿠폰만 중단할지, 발급만 중단하고 사용 기간을 연장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5단계 거리두기에서 중간 수준인 2단계에서 굳이 중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아 소비쿠폰별로 사용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 부처에서 소비쿠폰 지급 중단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