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연말 호황기에도 대중음악 콘서트 업계가 얼어붙고 있다.
다른 공연보다 대중음악 콘서트에 적용되는 방역 원칙은 더 철저하다. 열성 팬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직접적인 교류가 많은 대중음악 콘서트는 1.5단계에서 100명 이하의 소규모 클럽 공연 정도만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이에 19∼22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톱6의 2주 차 서울 공연도 무기한 연기됐다.
밴드 자우림도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단독 콘서트와 관련해 SNS에 “11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방역지침이 담긴 공문을 받았고, 내용 중 ‘대중문화 콘서트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불가하다’는 지침 아래에 이번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컬그룹 노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오는 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계획했던 연말 투어 첫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12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레이블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오프라인 관람 추첨 당첨자 발표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인터파크를 통해 공지했다.
당분간 1.5단계 상황이 유지된다면 연말에 호황이었던 대중음악 콘서트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공연 예매에서 매진을 기록한 나훈아를 비롯, 이소라 등 12월에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대거 예정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