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이원준 스카우터 시즌 3번째 감독대행으로 선임

입력 2020-11-13 18:30
이원준 FC 서울 감독 대행.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를 위해 구단 프로팀 스카우터인 이원준(48)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감독대행 선임이다.

서울 구단은 13일 “ACL 참가를 위해 이원준 감독대행을 선임했다”며 “ACL 대회 종료 시까지 임시 단기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이 감독대행은 올 시즌 들어서만 3번째 서울의 감독대행이 됐다. 서울은 최용수(47) 전 감독이 7월 말 성적 부진으로 팀을 그만둔 뒤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6월 팀에 합류했던 김호영(51) 전 수석코치가 첫 번째 대행을 맡았지만 구단과 거취 등에 이견을 보인 끝에 9경기만을 치른 지난 9월 말 팀을 떠났고, 다음엔 박혁순(40)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이어받아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지휘했다.

서울이 박 전 감독대행 대신 이 감독대행을 임명한 건 이 감독대행만 AFC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ACL에 출전하는 팀을 지휘하는 감독은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원준 감독대행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 소속으로로 K리그 통산 35경기에 출전했다. 2001년부터 5년간 독일 유학 경험을 통해 독일축구협회 공인 축구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 서울의 코치로 돌아온 뒤 현재는 프로팀 스카우터로 활동 중이다.

서울은 오는 17일 ACL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이원준 감독대행과 함께 박혁순, 이정렬, 김진규 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이끌며, 21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E조 조별예선을 치른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ACL 이전 신임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나 현재 지연되고 있어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카타르에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단은 대회를 치르는 기간 동안에도 새 시즌부터 팀을 이끌 신임감독 선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단 방침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