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수산 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가 특산 해산물인 오분자기와 홍해삼의 최적 방류지를 찾아 나선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오분자기 8만 마리와 홍해삼 8만 마리를 지역 어장 각 4곳에 방류해 어장특성별 회수율 조사를 통해 최적의 방류지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연안에서는 수온 상승과 환경 악화로 유용 수산자원의 서식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연안 암반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 조류가 달라붙는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서 해녀 어업의 안정적 소득 보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마을어장 환경변화에 대응한 방류 방법을 찾기 위해 오분자기와 홍해삼 종자를 조간대 부근 원담(해안에 쌓은 돌담), 밭돌을 투입한 투석어장,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는 어장에 각각 방류했다.
이후 연구원은 종자의 성장과 회수율을 조사해 가장 방류 효과가 높은 지역을 찾아내게 된다.
이번에 방류되는 오분자기(각장 2㎝급)와 홍해삼(중량 1g이상) 종자는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생산해 사육한 것으로, 제주지역 특산품종이면서 최근 어촌계 방류 품종으로 선호도가 높다.
종자 성장 분석시 오분자기는 패각의 색깔로 방류된 종자인지 식별이 가능하나, 홍해삼은 외부 식별이 어려워 유전자 분석 기법을 적용해 회수율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수산종자 방류는 자원의 지속적 유지와 이용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며 “앞으로 수산종자 방류는 종자의 생태 특성은 물론 지형, 저질, 먹이원 등 마을 어장의 환경수용 능력 등을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