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신성 소형준과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9일 2020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다시 맞붙는다. 지난 맞대결에서 플렉센이 승리를 맛본지 한 달만이다.
지난달 9일 선발로 맞붙었던 양 선수는 모두 호투를 선보였지만 플렉센이 좀 더 잘 던졌다. 소형준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으로 분발했다. 플렉센은 7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 4피안타의 투구로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상대 전적으로만 따져볼 때 소형준을 단지 신인 투수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데뷔 직후 선발을 꿰차고 이번 시즌 13승을 일궈낸 그의 저력은 ‘괴물’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데뷔한 고졸 출신 신인 투수 소형준은 두산을 상대로 6전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 1번의 패배를 맛봤지만, 모든 경기에서 2실점 이내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5월 8일 소형준의 데뷔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3.60으로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지난 6월 3일에는 7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만들어내 승리했다. 지난 8월 16일에도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만을 내주며 이겼다.
타격진의 부진으로 아쉽게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지난 9월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소형준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즌 처음 KBO 리그에 진입한 두산 선발 플렉센은 KT와 단 2번의 경기 경험이 있다. 여기서 1승만을 따냈다. 지난 9월 9일 3이닝 동안 6개의 3삼진을 잡아냈지만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폭투와 안타까지 맞아 2점을 내준 실책이 컸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플렉센이 신인 투수 소형준와 어떤 투구 경쟁을 벌일지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