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코로나19 와중에도 3분기 실적 사상 최대

입력 2020-10-22 16:35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276억으로 5.1%, 순이익은 2317억원으로 6.7% 각각 늘었다.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전체 화장품 3분기 및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프. LG생활건강 제공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조75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9646억원으로 3.1% 늘었다.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LG생활건강은 그간 위축됐던 뷰티 사업의 회복과 생활용품(HDB), 음료 사업의 꾸준한 호조가 전체적인 실적 성장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HDB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5088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급증했다. 탈모용 ‘닥터 그루트’와 바디케어용 ‘벨먼’, 섬유유연제 ‘샤프란’ 등의 제품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음료 사업도 3분기 매출액이 4180억원으로 3.8%,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15.1% 증가하며 온라인과 배달 채널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주력 분야인 뷰티 쪽은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