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력에 의한 찔림”…‘자연인이다’ 심마니 의문사에 청원 등장

입력 2020-10-08 14:28 수정 2020-10-08 18:46
뉴시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60대 심마니 A씨가 지난달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유족 측이 죽음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뒤늦게 발견됐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삼촌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염을 하는 도중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초기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수색 당시와 발견 당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의심되는 정황이 (반드시) 사실일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주시길 간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9시47분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한 야산에서 한국심마니협회장 A씨(62)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은 시신 발견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자택 인근 밭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등의 진술과 부검의의 견해 등을 토대로 A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유족 측이 A씨 장례 도중 “타살 정황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됐다”며 경찰 측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유족 측 요청에 따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A씨 시신에 대한 부검 및 독극물 관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