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권의 황제 이어 반칙의 여왕 추미애, 해임하라”

입력 2020-09-10 11:10 수정 2020-09-10 11:24
10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시정잡배’ ‘반칙의 여왕’ ‘화병’ 등 강력한 표현 등을 사용해 아들 병역 특혜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에 대한 해임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장관을 지칭해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 자리에 특권의 황제를 뒤이어 반칙의 여왕이 앉아있는 희대의 상황을 지금 분노 속에 목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캐도 캐도 미담만 나와야 할 핵심 고위공직자에게서 까도 까도 의혹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문재인 정권의 최상위 핵심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도덕성이 시정잡배만도 못하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작년에는 조국으로 힘들게 하고 이번에는 추미애로 국민에게 상처 주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너무나 가혹한 대통령”이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7월 20일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

그러면서 “(추 장관은) 자연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 화병 돋우는 법무부 장관 갈아치우고 국민과 야당에 진정한 통합과 협치의 손을 내밀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 기획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개천절 집회를 전면 취소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트릴 권리는 없다. 실질적인 효과도 적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 좋은 핑곗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