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핫 100 정상은 “K팝 자부심 드높이는 쾌거”

입력 2020-09-01 15:04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지난 8월 21일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을 두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Dynamite’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 깊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데뷔 첫 영어 곡으로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코로나 우울을 날려버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라고 밝혔다.

국내외 스타들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방탄소년단 이전 핫 100 2위로 최고 기록을 세웠던 싸이는 자신의 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핫 100 차트를 올리며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고 썼다. 미국의 인기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는 트위터에 “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라고 적었다.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 조나스 브라더스 등에 이어 그룹으로 핫 100 1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였다. 팝스타 ‘더 위켄드’도 방탄소년단의 소식을 리트윗하며 “정말 멋지다. 아시아 아티스트에겐 매우 큰 성과다. 큰 축하를 보낸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해외 언론의 반응 역시 뜨겁다. 해외 언론은 비영어권 가수의 핫 100 정상 등극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포브스는 “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은 서양 청취자들이 비서구권 가수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하나인 그들의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의도적인 무지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글로벌 팝 슈퍼스타를 위한 마지막 한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롤링 스톤지도 “방탄소년단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핫 100 1위 소식이 알려진 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사랑해요”라고 남겼다. 멤버 지민은 트위터에 “방금 슈가형이랑 이야기했지만, 진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미 진짜 죄송해요. 뭐라 남겨야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눈물나요”라고 감격스러워했다. RM은 소속사를 통해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 좋은 곡을 만들어 주신 작곡가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가 이루는 모든 성과는 아미분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