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밀워키 상대 기선제압…버틀러 40득점

입력 2020-09-01 14:49
리마운드를 다투는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왼쪽)과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 연합뉴스

‘지미 조던’으로 불렸던 지미 버틀러가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게임에서 40득점을 하며 마이애미 히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1차전을 먼저 거머쥐며 기선을 제압했다.

마이애미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밀워키를 115대 104로 이겼다.

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버틀러는 4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버틀러는 승부처였던 4쿼터 마지막에서 3점 슛 등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버틀러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우린 많은 부분에서 아직 더 나아질 수 있다. 배울 것이 많다”며 “팀이 가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임하는 것이 기복이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란 드라기치는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승리를 가른 건 자유투였다. 밀워키는 자유투 26개 중 14개를 넣어 53.8%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마이애미는 27개 중 25개를 성공시켜 92.6%의 성공률을 보였다. 밀워키의 자유투만 모두 들어갔다면 마이애미를 제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는 지난해 NBA 정규시즌 MVP로 선발됐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18득점에 그친 부진이 뼈 아팠다. 이날 아데토쿤보가 던진 12개의 자유투 중 림을 통과한 것은 4개에 그쳤다.

밀워키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드러난 야투 난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쿼터에 40득점을 하며 마이애미를 11점 차로 따돌렸지만, 2쿼터에는 8점 차, 3쿼터에는 9점 차로 밀리며 승기를 내줬다.

마이애미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4차전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버틀러의 득점력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단단한 수비까지 더해져 시리즈를 쉽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만들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차전부터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시스템 농구가 가동되면서 팀의 골 밑 장악력이 주목받았기도 했다. 마이애미와 밀워키는 3일 오전 2차전을 치른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휴스턴 로키츠와의 1회전 6차전에서 104대 100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고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