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마지막 담판’… 이동걸-정몽규 오늘 회동

입력 2020-08-26 07:05 수정 2020-08-26 09:54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마지막 담판을 짓는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두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로 회동하는 것은 세 번째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면담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HDC현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말과는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여전히 근본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최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회동하더라도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점 등을 고려하면 두 회장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