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74일, 거북이는 집 1㎞ 근처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입력 2020-08-25 14:23 수정 2020-08-25 14:52
본문과 무관한 거북이. 게티 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가정에서 키우던 거북이가 가출한 지 74일 만에 집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가정집에서 살던 거북이 ‘솔로몬’이 집에서 사라진 지 74일 만에 1㎞에 걸친 느리고 긴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솔로몬의 주인 린 콜은 솔로몬이 지난주 집으로부터 약 1.2㎞ 떨어진 건설 현장 내 계곡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다가 한 남성과 그의 아들에게 발견됐다고 방송에 나와 말했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가족들은 곳곳을 뒤지고 애를 태웠는데, 정작 솔로몬은 집에서 1㎞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솔로몬은 68㎏의 아프리카 술카타 종으로 알려졌다.

그는 솔로몬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열다섯 살의 큰 거북이가 어디를 돌아다녔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은 “솔로몬이 어떻게 우리의 눈을 피해서 나갔고, 어떤 근사한 모험을 즐겼는지는 아마 평생 알지 못할 것”이라며 “마침 그 순간 차를 몰고 지나가 준 신사와 아들 덕분에 솔로몬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고, 그만한 기쁨이 우리 가족에게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린은 솔로몬이 태어날 때부터 가족과 함께 지냈다고 말하며,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준 남성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