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경선에서 맞붙는 김부겸·박주민 후보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연기 시 당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약받게 된 김부겸·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고,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 인터뷰에 나섰다가 앞서 마이크를 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이 나흘째다.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전대 연기를 주장했지만,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일정 변경 없이 전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