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이낙연 “김부겸·박주민 선거운동 제약 송구”

입력 2020-08-21 14:35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경선에서 맞붙는 김부겸·박주민 후보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연기 시 당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약받게 된 김부겸·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고,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 인터뷰에 나섰다가 앞서 마이크를 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이 나흘째다.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전대 연기를 주장했지만,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일정 변경 없이 전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