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80대 노인이 주인 통제 없이 길에 나온 대형견의 목줄에 걸려 넘어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반월담에 따르면 광둥성 포샨시에 사는 88세 할머니는 지난 17일 오후 5시20분(현지시간) 산책을 위해 집 앞에 나와 서 있다가 대형견의 목줄에 걸려 넘어져 숨졌다.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대형견 주변에 다른 개 한 마리가 지나가자 이를 본 대형견이 견주의 통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만히 서 있던 할머니의 다리에 목줄이 걸렸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넘어졌다.
할머니는 넘어지는 순간 땅에 손을 짚지 못한 채 머리가 지면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할머니가 쓰러진 후 대형견의 주인으로 보이는 소녀가 나타났다. 하지만 소녀는 쓰러져있는 할머니를 보고도 못 본 체 개만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녀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했다.
쓰러진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대형견을 데리고 나온 소녀는 실제 견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반려견을 견주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데리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