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잘했다” 빌게이츠가 꼽은 코로나 4대 모범국

입력 2020-08-20 10:49 수정 2020-08-20 11:15
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2021년 말에 종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행이 끝나기 전 수백만명이 더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지난 18일 발행된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2021년 말 합리적인 가격에 효과적인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개도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는 “개도국의 대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 취약해진 의료 시스템과 열악한 경제 상황 등으로 사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연쇄반응으로 인한 간접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럴수록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사줘야 한다”며 “이런 백신 기부는 이타적인 목적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부유국에서 백신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끝냈다고 하더라도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을 구하지 못하면 사태는 또 발생한다. 언제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나라들이 특별히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많은 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이 매우 달랐다”면서 “한국은 엄중한 접촉 차단과 행동 변화를 통해 희생자 수를 매우 낮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도 들면서 “흥미롭게도 아시아는 코로나19가 먼저 발생했지만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잘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세계 주요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 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며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오른 것은 6개라고 전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수억 달러를 기부했다. 재단은 이르면 내년부터 중하위 경제국가 92곳에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3달러(3600원) 미만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