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굴’이라는 비난 속에 폐쇄된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직원들이 17일 전원 철수해 중국에 입국했다. 지난달 24일 영사관 폐쇄가 이뤄진 지 24일 만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휴스턴 총영사관 직원 전원이 이날 7시3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항에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가 귀국한 총영사관 직원들을 맞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세기가 도착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전세기를 보내 휴스턴 총영사관 전체 직원을 베이징으로 데려왔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휴스턴 총영사관 직원들은 영사관 폐쇄 24일 만에 중국 땅을 밟게 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21일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이 미국의 기술을 빼돌리고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에 24일 오후 4시까지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폐쇄된 휴스턴 총영사관의 업무는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대행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