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마시면 목숨 위태롭다…미국서 4명 사망 보고

입력 2020-08-06 13:59
본문과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시고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방송은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손 세정제를 먹고 15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이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병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입원 환자 15명은 21~65세로 손 세정제를 삼킨 후 입원했다.

이 가운데 44세의 남성은 며칠 동안 손 세정제를 마시다 심각한 통증으로 병원에 6일간 입원했으며 거의 실명 상태로 퇴원했다.

손 세정제를 복용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실수로 마시기도 하고 일부 성인의 경우 술 대용품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손 세정제 품귀 사태를 빚자 메틸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탄올과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CDC는 보고서에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시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손 세정제에 계속해서 안전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생산한 손 세정제 중 6개 제품에 메탄올이 들어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후 경고 제품은 115개로 늘어났다. CDC는 메탄올이 아닌 에탄올이나 아이소프로판올로 생산한 손 세정제를 사도록 권고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