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군 최초 여성 상륙함 함장 탄생했다…안미영 중령 취임

입력 2020-07-24 11:20 수정 2020-07-24 11:26
24일 해군 최초 여군 상륙함 함장으로 취임한 안미영 중령(진)이 함장의자에 앉아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최초로 여군이 상륙함 함장을 맡게 됐다.

해군은 24일 오전 10시30분 경남 진해의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함장 이·취임식에서 안미영 중령(진급 예정·40)이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건 2001년이 최초다. 19년 만에 상륙함 최고 지위에 함장이 나온 것이다.

해군 구축함과 대형수송함 등에는 대령급이, 호위함과 상륙함 등에는 중령급이, 유도탄고속함 등에는 소령급이 함장을 한다.

길이는 112m, 항속 거리는 약 1만2000㎞를 자랑하는 성인봉함(LST·2천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 때 해상에서 목표 구역으로 상륙 전력을 수송한다.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며 40㎜와 20㎜ 함포를 보유하고 있다.

안 중령의 아버지는 해병 232기, 남동생 안승화(37) 소령은 해군 장교로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 근무하고 있다. 해군은 간부 정원의 약 7%인 여군 비율을 2022년까지 장교 정원 10.7%, 부사관 정원 8.5%로 확대할 예정이다.

24일 해군 최초 여군 상륙함 함장으로 취임한 안미영 중령(진)이 함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해군 제공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