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로 여군이 상륙함 함장을 맡게 됐다.
해군은 24일 오전 10시30분 경남 진해의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함장 이·취임식에서 안미영 중령(진급 예정·40)이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건 2001년이 최초다. 19년 만에 상륙함 최고 지위에 함장이 나온 것이다.
해군 구축함과 대형수송함 등에는 대령급이, 호위함과 상륙함 등에는 중령급이, 유도탄고속함 등에는 소령급이 함장을 한다.
길이는 112m, 항속 거리는 약 1만2000㎞를 자랑하는 성인봉함(LST·2천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 때 해상에서 목표 구역으로 상륙 전력을 수송한다.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며 40㎜와 20㎜ 함포를 보유하고 있다.
안 중령의 아버지는 해병 232기, 남동생 안승화(37) 소령은 해군 장교로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 근무하고 있다. 해군은 간부 정원의 약 7%인 여군 비율을 2022년까지 장교 정원 10.7%, 부사관 정원 8.5%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