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각으로 23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과 관련,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국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도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비판했다.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고 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에 텍사스주 휴스턴 총영사관을 사흘 내로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이다. 폐쇄 통보를 받은 휴스턴 총영사관 직원들은 각종 문서와 쓰레기통 등을 불태웠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의 폐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