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의 각기 다른 구단 소속의 두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출장정지와 제재금 부과의 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제3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충남아산 FC의 미드필더 이상민(21)에게 K리그 공식경기 15경기 출장 정지, 대전 하나시티즌의 공격수 박인혁(25)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두 선수에게는 각각 400만원의 제재금도 동일하게 부과됐다.
연맹에 따르면 이상민은 지난달 21일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하지만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장했고, 이달 19일에야 구단에 보고해 관련 사실이 알려졌다.
박인혁은 지난 15일 음주를 하던 중 주차해 놓았던 차를 옮겨달라는 연락을 받고 차를 운전해 이동시키다 인근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박인혁은 당일 구단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보고했다.
연맹은 “출장 정지 징계는 두 선수가 K리그 등록 선수로서 경기에 출장할 자격을 갖춘 기간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앞서 이달 19일 음주운전을 포함한 각종 비위행위에 경각심을 높이는 내용의 모션 그래픽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을 전후로 선수들의 음주운전 행위가 연달아 발생했다.
연맹은 “상벌위 이후 모든 구단에 공문을 보내 구단 구성원들의 음주운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올 시즌 4경기 출장해 1득점을, 박인혁은 5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