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 여야 설전…與 “잘못된 정보” 野 “공정성 문제 ”

입력 2020-06-26 10:41 수정 2020-06-26 10:42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26일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영합용 지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말라며 맞섰다. 이해찬 대표는 “잘못된 정보로 국민에 혼란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외희에서 인국공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공항에) 직접 다녀가고,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에 충성 경쟁하는 관료들과 기관장에 의해 노동시장의 질서가 흔들리고 혼란에 빠진 것”이라며 “옛날 군대에서 사단장이 방문하는 내무반은 최신식으로 꾸미고, 다른 낙후된 시설은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에서는 아파트 사는 것도 로또고, 정규직 전환되는 것도 로또가 됐다”며 “지금 수백만 취업준비생의 목소리는 공정에 대한 요구이지 단순히 자신들의 피해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져 일어난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들을 크게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가 있다”며 “정규직 전환 문제 등 여러 사안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과 일각에서 비정규직과 취업준비생이라는 을과 을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처럼 경제적 약자들의 갈등으로 문제를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비틀거나 왜곡된 내용을 섞어 정치공세로 삼아 갈등 증폭시키고 문제를 풀 수 없도록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정치공세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