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커머스, 가두점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과 전통시장에서 오는 26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된다. 여기에 주요 면세점의 재고 면세 상품까지 대거 풀린다. 곳곳에서 할인이라고는 하는데 어떤 걸 어디에서 사면 좋을까. 주요 유통 업체 ‘소비 공략 포인트’를 짚어 봤다.
신선식품은 마트에서
이마트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농수산물 할인 판매와 상품권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참외(1.5㎏)을 9980원에 판매하는데 2개를 사면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표고버섯, 제주 은갈치, 토종민물장어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하면 2000원, 5만원 이상이면 3000원의 쇼핑 지원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동행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한우, 수입 소고기, 랍스터, 과일 등을 25~4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신한·KB국민·NH농협카드 결제하면 기존 판매가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전통시장에선 온누리상품권 활용부터 혜택까지
전국 633개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시장을 방문해 인증하는 ‘옥토끼와 장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10일 이상 이벤트 참여한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들도 전통시장 제품을 살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지원으로 전통시장 제품의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했다. 우체국전통시장, 온누리전통시장 등 8개 온라인 전통시장관을 이용하면 된다. 총 1210개 점포가 10~4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청년상인 제품 100개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백화점 ‘동행세일’은 최대 70%할인
이번 동행세일에는 긴급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됐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참여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롯데백화점은 ‘슈즈(Shoes)페어’에 힘을 줬다. 롯데백화점 전점의 90여개 브랜드 본매장에서 진행한다. 18개 주요 브랜드는 최대 50%까지, 슈즈페어에서는 70%까지 할인판매한다. 신발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롯데백화점 행사를 눈여겨 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의 동행세일은 ‘산지 특산물’에 방점이 찍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산지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준비해 지역 농어가와 상생을 도모한다. ‘참기름·들기름 세트’, ‘완도멸치 4종 세트’, ‘만전 김 세트’, 국내 토종 음료 ‘오미베리’ 등 4가지다. 일정 금액 이상을 신한카드나 삼성카드로 구매한 경우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지원금을 혜택으로 내놨다. 동행세일 기간 참여한 소비자들은 구매금액 10만원 이상부터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약 30억원 규모를 쇼핑지원금으로 준비했다.
패션업계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협업해 31개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이 열린다. 인기 브랜드 제품들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된다. 패션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코리아 패션 마켓은 개별 가두점과 백화점 등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CJ올리브영은 16개 중소 브랜드가 참여해 130여개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즐거운 동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면세품 구매 쉽게 하려면 가입 여부 확인부터
온라인 쇼핑몰에 풀리는 면세품 구매는 접속에 성공하는 게 관건이다. 빠른 접속을 위해 아직 앱을 다운받지 않거나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픈 전에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게 좋다. 이번 행사를 통해 면세품은 발렌시아가, 지방시, 펜디, 클로에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다. 각 업체마다 100억~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해 내놨다.
이날 롯데온에서 판매된 롯데면세점 면세 물량은 오전부터 접속자가 폭주했고 이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 약 100억원 규모의 면세품을 준비했는데 하루 동안에만 70% 이상의 판매 소진율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다음달 추가 물량을 확보해 2차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면세품 판매를 한 신세계는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 마비를 겪었다. 이번에는 서버를 늘려 접속 마비를 줄였고 판매 5시간 만에 전체 물량의 90%가 판매됐다. 신세계도 3차 재고 면세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25일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자체 사이트인 ‘신라트립’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온라인쇼핑몰에 가입하거나 신라트립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빠른 접속을 위해 새로 가입하는 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판매가 알려진 이후 3일동안 신라면세점 신규회원 가입자 수가 20배 급증했다”며 “사전 회원가입을 하는 경우 재고 면세품 구매에 쓸 수 있는 포인트 2000점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은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에서도 살 수 있다. 100억원 규모의 면세품을 26일부터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내놨다. 백화점 노원점, 영등포점, 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아울렛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8개점에서 살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