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의 친퀘프론디(Cinquefrondi)시의 집 한 채는 1유로(1368원)이다. 시 정부는 “바이러스 없는 마을에서 1유로만 내고 집 한 채 장만하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친퀘프론디시에서는 최근 수년간 인구가 지속해서 빠져나갔다. 빈집이 넘쳐나자 시 정부는 이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비껴갔다는 점을 부각해 빈집 판매에 나섰다. 주택 가격은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1유로다.
미셸 코니아 친퀘프론디 시장은 “이곳은 아스프로몬테 국립공원과 이오니아·티레니안 해안가가 함께 내려다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며 “깨끗한 강이 흐르고, 차로 15분 만에 바다로 갈 수 있는 곳”이라 홍보했다. 이어 그는 “빈집들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이곳의 빼어난 경관은 폐허가 된 주택들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며 집 판매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코니아 시장은 “이 지역의 잃어버린 부분을 채워 넣기 위해 지역을 되살리는 사업인 '오퍼레이션 뷰티(Operation Beauty)'를 시작했다”며 “빈집들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