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라이프MMO+퍼블리셔 역량’ 안고 상장 재추진

입력 2020-06-13 19:09 수정 2020-06-13 19:12

카카오게임즈가 2년여 만에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감리 지연 이슈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들의 2번째 도전에 게임 업계와 투자은행(IB)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투명한 기업 운영, 그리고 게임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18년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2년여 만에 IPO에 재도전하게 됐다. 첫 상장 도전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아 한달여 만에 패스트트랙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만큼 유망한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회계감사감리가 지연되는 악재를 맞으며 IPO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힌다. ‘일단 철수’의 아쉬움을 딛고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유명 PC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맡으며 퍼블리셔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이전 게임명 AI:R)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 등 유망 게임사에 230억원을 투자하는가하면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통해 ‘게이미피케이션’ ‘생활형 MMO’ 등의 영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처음 추진한 2018년 카카오게임즈의 전년(2017년) 영업이익은 386억원이었다. 겉으로 보면 소폭 하락한듯 보이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언택트’ 수혜주로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