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대면 개강을 늦춰온 연세대가 잔여 1학기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키로 했다.
연세대는 29일 오전 임시 교무위원회를 열어 1학기가 종강하는 6월 27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수업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실험이나 실습, 실기를 포함하는 강의나 대학원 강의 중 수강생이 20인 이하이며 교수와 학생 모두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기말고사는 보고서를 권장했으나 시험 실시도 허용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개선될 경우 교원 재량으로 대면 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연세대는 다음달 13일 오프라인 개강을 예고했으나 이번 발표로 학부생 대부분이 앞으로 약 2달동안 온라인 강의를 더 듣게 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수강 정원의 최소 2배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서만 수업을 할 방침”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위생수칙 역시 철저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도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면 강의 재개 시점을 명확히 정해두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대학들도 있다.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정부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려대는 다음달 1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 병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대는 다음달 4일부터 단계적으로 실기 포함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