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하고 최근 프랑스 내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으로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한 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하고,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여사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온라인 개학 등 변화한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상처받지 않게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