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투표인증은 방역상 위험…정은경 “부적절한 행동”

입력 2020-04-13 16:43
게티이미지뱅크

총선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권자들이 맨손에 도장을 찍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들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며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며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에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투표하실 때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발열을 점검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출구에 마련된 함에 버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 10∼1일 사전투표 기간 중 일부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이나 손가락 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본인의 투표 사실을 SNS에 인증하면서 맨손에 도장을 찍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