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권자들이 맨손에 도장을 찍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들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며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며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에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투표하실 때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발열을 점검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출구에 마련된 함에 버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 10∼1일 사전투표 기간 중 일부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이나 손가락 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본인의 투표 사실을 SNS에 인증하면서 맨손에 도장을 찍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