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참사 6주기 현수막을 훼손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10시40분쯤 운교로터리 인근에서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현수막을 면도칼로 훼손하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 강원 춘천경찰서는 춘천 시내에 걸린 세월호 관련 현수막 27장을 훼손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경찰 출동 당시 훼손된 현수막 옆에는 김 후보의 포스터가 부착된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A씨는 손에 4장의 현수막을 들고 있었고, 수색 결과 김 후보 측 차 안에서는 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23장이 발견됐다.
훼손된 현수막은 춘천시민 30여명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뒤 게시됐다.
춘천시민행동은 연합뉴스에 “현수막 훼손은 세월호 유가족과 춘천시민의 애타는 가슴을 갈기갈기 찢은 폭거”라며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다”라고 주장했다.
춘천시민행동은 현수막을 훼손한 김 후보 측을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