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산’ 괴산 오지마을 11번째 확진…남매 부부 감염

입력 2020-03-10 09:13
충북 괴산군 공무원들이 8일 모든 주민이 자가 격리된 장연면 오가리에 지원될 생필품을 싣고 있다. 괴산군 제공, 연합뉴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괴산군 보건소에 따르면 오가리 거문동 마을 유모(71·여) 씨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 씨는 7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모(75) 씨의 부인이다. 유 씨의 남동생(67)과 남동생의 부인 윤모(58) 씨도 7일과 8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 씨 남매 부부 4명이 모두 감염된 것이다.
나흘 새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모든 주민의 이동이 통제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지역에 이동 통제반이 가동된다고 괴산군이 9일 밝혔다. 사진은 오가리로 들어가는 충북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에 설치된 방역 초소. 괴산군 제공, 연합뉴스

유씨를 제외한 이 마을 주민 4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누나 유 씨는 남편과 함께 6일 검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남편과 동생 내외가 모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재검을 요구했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씨와 처남 유 씨는 지난 1일 이 씨의 집에서 임모(67·6일 확진 판정) 씨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유씨는 이 마을에서 11번째, 충북에서는 27번째 확진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