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수원 2곳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입력 2020-03-09 15:47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연수원 전경

현대자동차그룹이 경북 소재 연수원 2곳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인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 빠른 회복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연수원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다. 현대차그룹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미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센터로 지어졌으며,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은 193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187실로 총 380실 규모다.
당초 연수원 두 곳 모두 이달 말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5월쯤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대구·경북지역의 병상 부족 현상, 정부의 지원 요청 등을 고려해 시설 보완 시기를 앞당겼고, 연수원 내부의 필수적인 점검이 끝나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