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3차 귀국자 전원, 27일 국방어학원 퇴소

입력 2020-02-26 19:59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국방어학원에 머물던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오는 27일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다.

국방어학원에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소한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3차 귀국자 147명,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등 148명이 수용돼 있다.

이들은 2주간(입소일과 퇴소일 제외) 격리됐으며,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재검사를 받은 한방을 쓰는 아버지와 딸, 성인 남성 등 3명은 최종 음성으로 나와 함께 귀가하게 됐다.

이들은 27일 퇴소에 앞서 오전 9시30분~10시 국방어학원 생활관 앞에서 간단한 환송 행사를 갖는다. 환송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는 정도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송 행사 후 이들은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타고 4개 권역별로 이동한 뒤 주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향한다. 국방어학원에 함께 입소한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시설 정리작업을 마무리한 뒤 하루 뒤인 28일 퇴소한다. 국방어학원 내외부는 철저히 소독하고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소각 처리된다.

앞서, 지난 15~16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중국 우한 교민 1·2차 귀국자 699명과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아버지 등 700명이 퇴소했다.

이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