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게임 퇴장’ 박항서 감독, 친선경기 4회 출장정지 징계

입력 2020-02-12 15:32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친선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의 징계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0일 징계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감독에게 친선경기 4회 출장 정지와 벌금 5000달러(약 59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퇴장당한 것에 대한 징계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펼쳐진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후반 32분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면서 오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면서도 “상대 팀 선수에게 경고해야 하는데 몇번이나 주지 않은 장면이 있었다. 선수들이 부상하지 않도록 하려고 거칠게 항의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AFC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면 박 감독이 더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감독은 SEA 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AFC가 주관하는 경기가 아니어서 다행히 공식 경기 출장 정지는 피할 수 있었다.

한편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26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베트남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 G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