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된 중국인 사진은 술취한 한국인” 필리핀 경찰 발표

입력 2020-02-03 13:55
필리핀 마닐라 경찰 공보국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이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식의 설명과 함께 퍼져 필리핀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린 사진은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사진은 행인은 술 취한 한국인이라고 했다.

필리핀 마닐라 경찰 공보국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가짜뉴스 관련 공지를 통해 “레메디오스 거리에 중국 국적의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쓰러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이런 모습은 전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 의해 촬영됐고,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중국 사람이 쓰러져 방치돼 있다’는 식의 루머를 만들었다.

그러나 해당 거리가 있는 에르마타 경찰서는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술 취한 한국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경찰서의 관계자는 “사진 속 인물이 경찰에 직접 찾아왔으며, 자신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으로 알려진 것에 매우 놀라고 있다”며 “그는 술에 취해서 거리에 쓰러져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