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봉준호 감독이 BTS 언급한 이유

입력 2020-01-06 15:58 수정 2020-01-06 16:15
'기생충'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 뉴시스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 중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했다.

봉 감독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드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캐나다 CTV ‘eTALK’와의 인터뷰 중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 있긴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000배는 넘는다”며 “한국은 그런 멋진 예술가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 같다. 감정적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이라고 답했다.

이날 봉 감독의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영화사 100년 만에 처음이다.

봉 감독은 각본상과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다음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골든글로브 수상은 아카데미 수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