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2020년은 또다른 100년의 시작”

입력 2019-12-31 17:56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31일 경북 문경시 청년한옥카페인 화수헌을 방문해 도원우 대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새해는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라며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선대의 희생을 기억하고 선대의 염원을 실현합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내외 여건이 몹시 어려웠다. 그래도 우린 최선을 다했다”며 “전체적으로 고용과 분배가 개선됐다. 약자를 돕는 사회안전망이 더 보강됐다. 국가경쟁력이 또 올랐고 벤처투자가 역대 최고로 늘었다. 바이오 등 일부 신산업이 약진하고 있다”고 올해를 평가했다.

이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에 우린 독립과 산업화 민주화를 성취한 과거 100년을 함께 생각했다”며 “2020년은 또 다른 100년의 시작이다. 나라 안팎의 짐은 무겁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것이다”고 했다.

새해 과제도 제시했다.

이 총리는 “디지털 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그에 따른 불평등 확대 같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를 안정되게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과제도 녹록지 않다. 모든 국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분야가 지혜를 내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더 분발할 것”이라고 했다.

2년 7개월여간의 총리직에 대한 소회도 짤막하게 전했다.

이 총리는 “부족한 제가 2년 7개월 넘게 국무총리로 일하다 이제 곧 물러난다”며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을 모시고 일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 그 경험은 향후의 제 삶에 값지게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질책에 감사드린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을 맨 먼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