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 직원, 수억 사라진 관리비 통장

입력 2019-12-30 09:52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직원이 관리하던 아파트 관리비 통장에서는 수억 원이 사라진 상태였다. 주민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9일 노원구 소재 한 아파트 관리소 경리직원 A씨가 인근 다른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관리비를 담당하던 A씨는 최근 아파트 시설 공사비를 납부하지 않아 관리소장에게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망 전 관리소장 B씨에게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관리소 측은 확인 결과 A씨가 관리하던 통장에 있어야 할 관리비 수억원이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단을 꾸려 사라진 관리비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입주자 비상대책위원단 소속 한 주민은 “고소할 것 고소하고 회장과 동대표들 다 가압류할 거다. 추적해서 환수하고 관리소장도(가압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고소장이 접수되면 관리비 횡령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