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납세자가 1년 전보다 17% 늘었다. 또 주택분 종부세의 42%를 이른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거주자가 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의 ‘2019년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46만3527명이 1조8772억600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 2017년(39만7066명·1조6864억6400만원)과 비교해 납부 인원은 16.7%, 종부세액은 11.3%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의 종부세 납부액이 1조1208억2800만원(23만8481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2733억원·10만6325명), 대전(662억8600만원·6493명), 부산(658억9300만원·2만2631명) 순이었다.
서울 구별로 주택분 종부세만 따져 보면, 강남구(953억3300만원)·서초구(472억3300만원)·용산구(232억6300만원)·송파구(220억3600만원)가 납부액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이들 4개 구민의 주택분 종부세 납부액(1878억6500만원)이 전국 주택 종부세(4431억9000만원)의 42.4%, 서울 주택 종부세(2754억7000만원)의 68.2를 차지했다.
단 한 채의 주택만 소유하고도 종부세를 납부한 사람은 12만7369명으로, 전년(8만7293명)보다 45.9%나 급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분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납세 의무자는 59만5000명, 이들에게 고지된 종부세 총액은 3조3471억원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인원은 27.7%(12만9000명), 금액은 58.3%(1조2323억원) 늘었다. 59만5000명 중 개인 주택분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50만4000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통계청 2018년 기준 1401만명)의 3.6%에 해당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