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 관련 사고를 내사하는 경찰이 관련 CCTV 영상 분석을 마쳤다.
29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관련 CCTV 분석을 마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협조를 받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당사자들이 만 5세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이달 초 내사에 착수했다.
피해 여아는 같은 어린이집 남자 어린이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고 지난달 4일 부모에게 털어놨다. 어린이집 CCTV에는 지난 10월 15일 피해 여아가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부모는 이튿날 경기도해바라기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지난달 6일 산부인과 진료에서는 성적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은 지난달 6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했다. 피해 여아도 같은 달 19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CCTV 영상 분석은 끝났지만 ‘성적 학대가 맞다, 아니다’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사례 회의가 필요하다”며 “내사는 내달 중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해 아동 부모 측은 피해 여아 부모 측 주장이 허위라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