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정 목선에 담긴 백골 시신 7구… 日 해안서 발견

입력 2019-12-28 20:32
발견된 목선의 모습. NHK방송 캡처

일본 해안에서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선이 발견됐다. 목선 안에는 백골 시신 7구가 있었다.

일본 NHK방송은 27일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니가타현 사와타리(佐渡)시 해안에서 부서진 목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가 28일 오전 목선 내부로 진입했다. 배 안에선 백골 상태의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이 중 일부는 신체 일부분이 분리되는 등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목선은 길이 7.6m, 폭 4.3m, 높이 2m로 비교적 작았다. 목선 측면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한글로 보이는 글자와 숫자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북한 목선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200여건에 달한다.

이에 일본 혼슈(本州) 북부 아오모리(青森)현 아지가사와마치에선 지난달 4일 북한 목선 감시 부대인 ‘기동감시대’가 출범하기도 했다. 기동감시대는 한국어가 가능한 대원 약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겨울 동안 육상에서 북한 목선의 표류 여부를 감시한 뒤 유사시 대응 조치 등을 벌이고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