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억대 연봉자 80만명… 근로자 평균 연봉은 3647만원

입력 2019-12-27 13:47 수정 2019-12-27 14:07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소득자 1858만명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80만2000명은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자 전체의 평균 연봉은 3647만원이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9년 국세통계 연보’를 보면 2018년 귀속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1858만명으로 2017년보다 3.2% 늘었다.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간 급여는 364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6% 많은 수치다. 연말정산 신고 근로자의 4.3%인 80만2000명은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억대 연봉자 비중은 2017년(4.0%)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건설업·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일용근로소득자(776만9000명)의 평균 연 소득은 809만원이었다.

지역별 평균 연 급여는 근로자 주소지 기준으로 울산(4310만원), 세종(4258만원), 서울(4124만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제주도(3123만원)가 가장 적었고, 인천(3249만원)과 전북(3267만원)도 3000만원 초반에 머물렀다.

근로소득자 가운데 12만9000명은 2018년 귀속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다른 소득과 합산하고 종합소득세를 냈다. 이 가운데 4556명은 5억원이 넘는 금융소득을 얻었다.

2018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57만3000명으로 이들의 총급여는 14조8000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연 급여가 2590만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근로자가 20만5000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4만3000명), 네팔(3만3000명), 인도네시아(3만1000명) 순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