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폭행 및 욕설 논란으로 지난 12일 방송을 잠정 중단한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가 내년 1월 20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피해자 채연은 재개되는 ‘보니하니’에 출연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BS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재발 방지와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한 철저한 시스템 점검과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를 하차시켰고 청소년 출연자와 분리했다”며 “청소년 출연자의 방송 보장을 약속하고 필요시 상담 보호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EBS 측은 이달 30일부터 방송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재발 방지와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방송 시기를 늦추게 됐다.
이번 보니하니 방송중단 사태는 ‘당당맨’을 맡은 개그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채연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영상이 전파를 타면서 시작됐다. 이어 ‘먹니’를 맡은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으로 소, 독한 X”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박동근의 표현은 유흥업소에서 자주 쓰이는 성적인 은어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최영수와 박동근은 EBS에서 출연 정지됐고,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은 보직 해임됐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