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 위 버려진 길고양이 사체…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12-26 10:05
연합뉴스

길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말뚝 위에 버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 길거리에서 다친 채 죽어 있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진정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사체는 코와 입 주변에 심한 상처가 난 상태로 자동차 진입 방지용 말뚝 위에 놓여 있었다”며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고양이가 사망한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길고양이를 폭행한 뒤 살해하는 사건은 빈번이 발생했다. 금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인근 야산에서 고양이 사체가 나무에 걸린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 캡쳐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고양이 살해 4마리째”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 사체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이 누리꾼은 고양이를 해치는 데 사용한 흉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경찰관 언제 오시나?” “정말 짜릿했어. 내일 자랑해야지”라며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는 듯한 글도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누리꾼을 4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