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대박 집인데…” 옷장도 없는 포방터 돈가스 부부 집

입력 2019-12-26 10:0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MC 김성주와 정인선은 제주도로 이전하는 사장 부부의 이사를 돕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좁은 골목길 사이로 들어서자 부부의 집이 나왔다. 여자 사장님은 두 MC가 집에 들어서자 “좁아서 있는 것도 없고 쌀 것도 없는데…저희는 버리고 갈게 더 많아요”라며 민망해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김성주, 정인선은 집에 들어서자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사장 부부와 아들까지 세 식구가 산 보금자리는 비좁은 공간이었고, 살림살이 역시 소박했다. 집에는 옷장 하나 없었고 빨래를 널 공간도 없어 천장에 빨랫줄이 매달려 있었다. 부엌 옆에는 선반 하나를 박아서 화장대로 쓰고 있었다.

김성주가 “처음 자리 잡고 쭉 살았냐”고 묻자 사장은 “6년 전에 이사를 와서 계속 살았다. 만삭 때도 경사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이어 “사람들이 우리가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줄 알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가게 대기실과 월세, 알바생 두 명의 인건비과 재료비, 공과금과 전 가게 빚을 갚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그래도 대박집인데 의외긴 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세 식구의 옷은 캐리어 하나에 다 들어갔다. 여자 사장은 “옷 하나 사면 10년씩 입으니까”라며 머쓱해했다. 이후 MC들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며 이사를 도왔다.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위치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