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마초 밀고자 아냐, 아내와 별거중” 송창식 근황

입력 2019-12-26 07:18
가수 송창식이 과거 대마초 사건과 관련, 자신은 밀고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쎄시봉 이전에는 노숙자였다는 그는 또 아내와 1년에 한 두 번 만나는 사연도 소개했다.

방송화면 캡처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송창식의 인생이 그려졌다.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송창식은 매일 저녁 6시에 일어난다면서 “수십년간 이랬다. 시간대가 이러니까 다른 사람들이랑 교류하기가 힘들다”고 고백했다.

라이브카페에 들러 30년 간 해온 아침식사를 마친 송창식은 연습실에서 기타를 쳤다.

그는 “이제 기타가 늘지는 않지만 기타를 안 치면 너무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면서 “옛날에는 그런 차이를 잘 못 느꼈는데 나이 먹으니까 하루 가지고 많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방송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친구 이상벽을 만나기 위해 기차여행에 나섰다.

송창식은 이상벽을 만나 어려웠던 청년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쎄시봉 이전에는 아주 최말단 노숙자였다. 2년 동안 겨울 잠을 서울역 이런 데서 잤다”면서 “쎄시봉에서 밥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온그라운드인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상벽은 “대학교 잔디밭 앞에서 많은 학생들이 기타를 쳤다. 그중에 송창식 씨도 있었는데 내가 쎄시봉으로 데리고 갔다”고 덧붙였다.

송창식은 대마초 사건에 대한 의혹도 해명했다. 대다수 통기타 가수들이 대마초를 피웠지만 자신은 피우지 않았고 이 때문에 풀려나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창식은 일부 보도로 인해 자신의 평판이 이상해졌다면서 “내가 밀고했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별한 가정사도 소개됐다. 그는 “아내의 쌍둥이 언니가 미국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어 했다. 한국에 있는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법이 바뀌어 못 보내게 됐다”면서 자신들이 입양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아내의 쌍둥이 언니가 미국에서 인공수정해서 낳은 아이 역시 자신들이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20년째 아내와 1년에 한 두 번 보고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하지만 이혼도 졸혼도 아니라고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